
대학원을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2가지 지도 교수 유형
by. 서카포 생명 석박통합 4년 차 또바기 멘토
대학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지도 교수다. 지도 교수는 대학원생의 연구 방향뿐만 아니라 삶, 미래, 심지어 월급까지 좌우하는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보통 지도 교수의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연구 과정에 깊이 개입하는 "마이크로형" 교수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세부적인 실험 계획을 직접 지시하며, 연구의 방향성을 강하게 설정한다. 이러한 스타일의 장점은 논문 작성과 연구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교수의 명확한 지시에 따라 필요한 실험만 수행하면 되므로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학생이 주체적으로 연구를 기획하고 이끌어 나가는 경험은 부족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유도를 주는 "방목형" 교수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연구의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한 후, 세부적인 사항은 학생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긴다. 장점은 독립적인 연구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구의 방향을 잡지 못하면 갈팡질팡하며 시간이 오래 걸릴 위험도 크다. 실제로 한 달이면 끝날 연구가 몇 년씩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추가적으로, 지도 교수의 스타일은 소속 기관과 업무 환경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개인 연구실을 운영하는 교수나 기업과 연계된 교수들은 연구보다 외부 업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방목형에 가까운 스타일을 보이곤 한다. 특히 의대 연구실의 경우, 교수들이 병원 진료 및 외래 업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대학원생들이 연구실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만약 의대 연구실에서 연구를 고려하고 있다면, 교수의 개입이 적은 방목형 연구 환경에서도 스스로 연구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